GM대우 시험용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10월부터 서울 도심 주행
GM대우는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시험용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 모델을 기반으로 GM과 공동 개발한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16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5km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고 GM대우는 설명했다.
이 차 개발에는 전기차의 핵심 솔루션인 배터리와 구동 시스템(모터ㆍ인버터)을 LG화학과 LG전자가 각각 공급하는 등 국내 기업 50여곳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GM의 글로벌 배터리 및 전기차 개발 전략 중 하나로 GM대우는 시험용 전기차를 통해 국내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 도로 여건에서 다양한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 차는 특히 기존의 저속 및 경소형 전기차와는 달리 국내 첫 준중형급 고속 전기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용량과 구동 출력이 각각 31kWh, 150kW이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2초다. 다만 충전시간이 길어 일반가정용 220V 전원 활용시 최대 10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배터리 팩이 차체 하부에 설치돼 있어 일반 승용차처럼 트렁크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 아카몬 GM DAEWOO 사장은 “이번 전기차 개발을 계기로 GM과 GM 대우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과 LG화학은 지난해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LG화학은 올해 말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