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신규주택 판매량 2년래 최고

미국 주택시장이 예상 밖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규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집값도 뛰었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미 고용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서서히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분위기다.

미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매매가 36만9,000가구를 기록해(연율 환산 기준) 전달보다 7.6% 늘어났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34만7,000가구를 뛰어넘는 수치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5월 중 새로 지어진 주택은 14만5,000채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전 달 14만4,000채보다 소폭 늘었다.


또한 집값도 올라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한 23만4,50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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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이유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 연장 등의 효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떨어져 구매 여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FRB가 장기채권을 사들여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는 공개 시장조작 방식이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2006년 이후 주거용 건축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거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며 집값 상승이 소비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의 그레고리 헤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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