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집트 폭탄테러로 최소 33명 사망

이집트 폭탄테러로 최소 33명 사망 한국인 1명 부상 확인… 무바라크 대통령 범인색출 지시 관련기사 • 다합 폭탄테러로 한국인 1명 부상 •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해변 휴양지 다합에서 24일 저녁 3건의 연쇄폭탄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 4명을 포함해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현지 구호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당시 한국인 교민 40명 정도가 이집트의 연휴를 맞아 다합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머리에 파편을 맞아 부상해 샤름 엘-셰이크 인터내셔널 병원으로 이송된 박흥숙(54ㆍ여)씨 외에 나머지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7시15께(현지시간) 다합 중심가에서 첫 폭발음이 들린 뒤수 분 간격으로 인근에서 2건의 폭발이 더 일어났다며 다합 일대의 휴양지가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첫 폭발이 관광객들이 몰려 있던 알-마스바트 다리 인근의 넬슨레스토랑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2건은 인근의 알라딘 카페와 가잘라 슈퍼마켓 부근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집트 TV 방송들은 폭발현장의 무너진 건물 잔해와 시신을 보여줬다. 현지 언론은 이날 폭발은 자살폭탄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원격조종 장치로 작동되는 폭발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집트 경찰은 사고 발생지역을 봉쇄했으며, 구조요원들은 무너지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펴고 있다. 이날 폭탄테러는 이집트인들이 휴일로 즐기는 봄의 날(샴 엘-네심)에 발생해 다합에서 연휴를 보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금요일을 휴일로 쉬는 이집트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콥트교 부활절 휴일(23일)과 샴 엘-네심인 24일에 이어 시나이 반도 반환 기념일인 25일까지 5일 간 연휴이다. 시나이 반도 동남쪽에 위치한 다합은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인 샤름 엘-셰이크와 더불어 이집트 최대의 해변휴양지로, 이스라엘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관영 메나(MENA) 통신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번 연쇄 폭발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범인들을 모두 색출해 처벌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시나이 반도 휴양지에서는 2004년 10월 타바 힐튼호텔 주변에서 연쇄폭탄 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7월에는 샤름 엘-셰이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60여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카이로 AP=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6/04/2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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