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군 '선순환 리더십' 민간분야서 인기 폭발

현역 소장 20년간 장병관리에 활용한 지휘 이론

현역 공군 장성이 20여년간 장병관리에 활용해온 `선순환 리더십' 이론이 민간분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유영대 공군 방공포병사령관(53.소장)이 최근 착한 행동이 순환되도록 조직을 이끄는 게 훌륭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책을 발간한 이후 정부기관이나 기업체 등으로부터 강연 초빙이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유 사령관은 이달 초 KT 본사에서 상무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것을 시작으로 공무원 중앙연수원, 서울시 교육연수원, 오산대학, 수원대학, 남서울대학등에서 선순환 리더십을 설명했다. 서울시 초등학교 교장단을 대상으로 행한 강연에서는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사 쿠데타와 군부 집권을 경험한 전력 때문에 군사문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남아 있는 한국 사회에서 군대의 리더십 이론이 민간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유 사령관은 또 조만간 삼성전자와 금호그룹, 경찰대, 노동부 노동연구원 등에서 강연키로 이미 약속했으며 다른 단체와 기업체 등의 강연요청도 계속 접수되고있어 그의 새로운 리더십 이론의 인기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선순환 리더십은 개인에서 시작한 선의 창출이 가정과 기업, 나아가서는 사회및 국가로 확대되고 이러한 과정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도록 이끌어 주는 게 지도자의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개인이나 조직 구성원들이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우선 과제로 보고 개인 모두를 리더십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지도자의 역할을조직에 한정시킨 기존의 이론과 차별된다. 유 사령관은 자아를 실현한 개인의 선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모든 구성요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전체가 선순환을 이루게 돼 화목한 가정과 초일류 기업, 밝은 사회 건설, 국민화합과 평화적 복지국가 건설의 목표를 달성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여년간 장병을 통솔하면서 체득한 선순환 리더십의 실천 사례와 성과 등을 책과 강연에서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그는 "오랜 군대 생활을 해오면서 현장에서 적용하고 체험한 기본 원칙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하기 위해 선순환 리더십 모델을 개발했다. 개인과 가정, 국가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된다는 점 때문에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 사령관은 강연료와 책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공군 부사관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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