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가 있는 풍경]

투우 -정호승 나의 뿔은 풀이다 너의 뿔도 풀이다 머리통을 맞대고 날카롭게 비녀뿔을 치켜세우고 불타는 석양이 깃든 저 눈빛 어리석다 분노는 풀과 같은 것 인간을 위하여 더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 넓은 앞가슴과 강한 다리의 힘을 풀고 서로 껴안고 낮잠이나 푹 자고 싶다 밥값(창비 刊)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