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속노조 또 파업

현대車등 완성차 4사 모두 참여<br>11일 대책위 열어 투쟁수위 결정

1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울산=이성덕기자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8일에 이어 10일 또다시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산별 중앙교섭 쟁취 등을 내걸고 지난 8일 부분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하루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 4사를 중심으로 2~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지부(4만5,000명)는 이날 주간조가 오후1시부터 네 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인 뒤 퇴근했으며 야간조는 11일 오전2시부터 네 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기아차지부(3만명)와 GM대우차(9,500명)는 주ㆍ야간조가 네 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쌍용차(5,200명)도 오전9시30분부터 두 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는 등 완성차 4사가 모두 참가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파업에 46개 사업장 10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는 23개 사업장 8만1,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금속노조는 11일에는 확대간부들이 오후1시부터 네 시간 파업을 벌인 뒤 지역별로 지방노동청과 검찰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며 오후6시 중앙쟁의대책위를 열어 향후 투쟁일정과 수위를 정할 방침을 세웠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날 파업에 앞서 오전10시30분부터 한시간여 동안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9차 대각선교섭을 하고 현대차 노사의 지부교섭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산별중앙교섭 참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노조의 요구에 회사 측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안에 대한 입장 정리가 안 돼 추후 협상에서 회사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에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국내ㆍ외 공장의 생산물량 총량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생산물량 총량제는 노사가 매년 생산물량을 합의해 정하는 것으로 노조는 해외공장의 생산물량이 매년 평균 50%가량 급증, 내년 총 200만대 생산을 앞두고 있는 반면 국내공장은 지난 2002년 이후 별다른 설비투자 없이 160만∼170만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위해 국내ㆍ해외공장 간 생산총량제를 도입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의 우려와 달리 그동안 국내공장의 물량도 2000년 15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꾸준히 늘었고, 매년 시장수급 상황이 다른데 생산물량을 인위적으로 못 박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과정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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