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3일 옵션만기 매물부담 4,000억~6,000억원 이를듯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 잔액이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넘어선 가운데 오는 13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만기에 따른 매물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를 맞아 청산에 나설 물량이 약 4,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지난 주말(7일) 기준으로 1조7,412억원으로 늘어나 지난 3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1조6,681억원)를 4일 만에 경신했다. 지난 주말까지 옵션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4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순수하게 옵션만기에 따른 물량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매수차익거래 잔액에 대한 부담이 옵션만기를 앞두고 확산될 경우 베이시스 약화를 유도하며 선물 연계 매수차익잔액이 대거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달 동안 베이시스 0.6포인트 이상에서 들어온 6,000억원 가량의 매수차익물량이 옵션만기를 앞두고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는 베이시스 폭이 좁혀질 경우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베이시스의 강세가 지속되며 청산기회를 놓친 차익거래자들이 옵션만기를 이용해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청산물량은 대략 4,000억~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옵션만기를 맞아 청산에 나서는 물량의 경우 이 달 중으로 연말 배당을 노리고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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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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