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주주중심의 선진경영과 함께 LG카드 정상화 자금마련을 위해 계열사 배당률을 일제히 높이고 있다.
4일 LG그룹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LG칼텍스정유가 배당률을 지난해 39.6%에서 66%으로 올리는데 이어
▲LG화학 30%에서 35%
▲LG상사 8%에서 15%로
▲LG건설 20%에서 25%로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계열사들도 배당률을 전년대비 10% 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평균 배당률을 30% 이상으로 맞출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배당률은 주주중시 경영을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로 수치가 높을수록 경영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내 최초의 지주회사 경영체제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배당률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들은 배당률을 높이기 위해 고강도의 재무구조개선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는 자회사별로 재무구조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 목표치를 부여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계획 실행여부를 매 분기, 매년마다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3,000억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LG는 올해 계열사 배당수익을 지난해 1,50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3,000억원 정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2005년부터 LG브랜드 수입에다 배당수익 등이 연간 5,000억원을 상회하는 선진 지주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