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최근들어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들이 줄줄이 뒷걸음질을 쳤다. 코스피지수가 조만간1,8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이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교보증권∙NH투자증권∙한화증권∙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 등도 2% 가량 하락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59% 떨어진 2,623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경우 이틀 연속 하락해 6~7% 가량 빠지는 등 증권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만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으나 최근들어 중국과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전반적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증권주들이 지난 6월 이후 증시 분위기 개선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다시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도 지난 9일의 경우 4조1,000억원대까지 떨어져 5조원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주에 비해 움츠려 들었다.
채민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조정 분위기와 맞물려 증권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심리적인 부분이 상당부분 반영되고 있지만 주가수준이 여전히 싸다는 점에서 증시가 급락하지 않는 한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이치증권은 이날 “우리투자증권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