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메르켈 "내각서 구제기금 패키지 조속 통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 구제금융기금 패키지를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내각 특별회의에서 유로 구제기금 패키지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독일이 부담해야 할 유로 구제금융기금 분담액은 약 1,230억유로로 추정된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패키지는 유로화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이는 독일 국민들의 돈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독일 은행들이 그리스에 투자한 자금은 4,500억달러에 달한다. 11일 독일 내각이 유로 구제기금 패키지를 통과시킬 경우 공은 독일 의회로 넘어가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내각 통과 후 독일 의회에서 신속하고도 철저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의 분담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정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9일 치러진 지방선거 때문에 구제금융기금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은 이날 노르라인베스트팔렌주 의회 선거에서 패배해 연방 상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잃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여론도 차가운 편이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0일부터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동참하는 유로존 금융시장안정화 계획의 일환으로 유럽 중앙은행들이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매입에 나서는 것은 1999년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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