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영구화장, 아침엔 편하지만 ‘지우려니 곤혹’


여성들은 화장하는 시간 때문에 가뜩이나 바쁜 아침시간이 더욱 분주하다. 사회생활에서 ‘화장은 예의’로 여겨져 귀찮다고 안 할 수도 없다. 매일 화장대 앞에서 전쟁을 치르려니 차라리 눈썹문신, 아이라인문신, 입술문신 등 반영구화장을 선택하는 여성이 많다. 아침의 여유도 찾고,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화장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반영구화장은 피부 미세 표피층에 색소를 주입한다. 보통 2~3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빠진다는 이유로 이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반영구화장은 피부의 상부 진피층과 표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의료행위로 부작용과 감염의 우려가 높아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시술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검증되지 않은 시술법을 가르치는 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불법적인 시술로 인한 부작용 피해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의 대부분은 병원이 아닌 일반 피부관리숍이나 찜질방 등에서 불법 시술을 받은 경우다. 알레르기반응, 염증반응, 통증, 색소침착 등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엔 피부조직이 괴사돼 병원을 찾게 된다.

이밖에 염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아이라인이 번진 경우나 양쪽 눈썹의 모양이 짝짝이로 새겨져 오히려 인상이 나빠지기도 한다. 문신용 염료가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가렵고 문신한 부위에 염증이 일어나 콩알이나 화상흉터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속앓이하는 사람도 적잖다.


이럴 경우 ‘문신제거’를 고민하게 된다. 새길 때에는 비교적 간단했던 것과 달리 반영구화장 제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리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더라도 진피층에 주입된 색소는 다 지워지지 않고 흔적이 남는다. 게다가 요즘은 아이라인, 눈썹 문신시술 시 여러가지 색소를 섞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더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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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범 클리닉후 원장은 “반영구화장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며 “피부 표피층 손상은 최소화하되 색소만 선택적으로 골라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신을 제거하려다 자칫 문신을 지운 자리에 염증이 생겨 비후성반흔이나 켈로이드흉터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때문에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레이저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전기기구나 약물로 문신 부위를 태우기도 하고 밀링머신 등으로 피부를 깎거나 심할 경우 피부이식술로 문신을 제거해 부담이 컸다. 레이저치료가 도입됐지만 일반적인 레이저는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해 만족도가 낮았다.

요즘엔 ‘아콜레이드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다. 이는 레이저에너지가 문신색소에만 흡수돼 선택적으로 색소입자만 파괴하는 원리로 주변조직에 대한 열손상이 적다. 그만큼 시술 후 흉터가 적어 걱정을 덜 수 있다.

신이범 원장은 “문신할 때 사용한 색소의 종류와 침투 깊이 등을 고려해 적정 파장대의 문신제거 레이저와 적정 레벨의 에너지강도를 맞추는 게 관건”이라며 “다만 문신을 완벽하게 제거하려면 색소가 침투한 깊이·범위·종류와 개인 체질에 따라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옅은 눈썹문신은 2개월 간격으로 진행되는 3회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짙은 눈썹문신은 2개월 간격으로 5~6회 시술해야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

신이범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문신제거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따라서 반드시 전문적인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방식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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