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측과 게임요소를 적용한 이벤트를 상호 연계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중에 있습니다”
남궁훈(사진ㆍ41)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카카오와의 협력은 앞으로 또 하나의 성장 모델로 부각될 수 있다”며 “양측이 논의 중인 내용은 이르면 내년 중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내 10여종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0년 2월에 설립된 온라인게임 전문개발회사다. ‘미르의 전설’시리즈와 ‘창천’ 등이 대표작이다. 지난 해 매출액은 1,158억원으로 전년(1,088억원)과 비교해 70억원 늘었다. 당기 순이익도 26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에 20% 가량 성장했다.
특히 2010년에 설립한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넓히며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만 10여종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6일 서비스에 돌입하는 ‘바이킹 아일랜드’를 첫 주자로 ‘카오스&디펜스’와 ‘리듬 스캔들’‘펫아일랜드’‘히어로 스퀘어’등을 차례로 출시한다. 또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인력도 140명에서 200명 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모바일시장 진출을 위해 2년 6개월간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가벼운 느낌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시작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1인칭 슈팅게임(FPS)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약 4,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개발사인 카카오와의 협력 강화도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달 29일 양측이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지난 6일 카카오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상증자로 50억원을 쏟았던 지난 해 9월 이후 두 번째다. 양사는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가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위메이드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게임센터에서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고려 중인 방안 중 하나는 카카오톡 내 플러스친구 부문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카카오톡이 가진 네트워크에 게임 컨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이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스토리에 게임샷(게임 과정에서 찍은 캐릭터 사진) 등을 곧 바로 올릴 수 있게 하는 등의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사업 육성을 위한 인수합병(M&A)도 남궁 대표가 고려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통해 국내 SNG 전문업체인 피버스튜디오와 링크투모로우, 리니웍스 등 3개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엔곤소프트를 비롯해 모두 5개의 게임 개발업체를 거느리게 됐다.
남궁 대표는 “올해는 위메이드에게 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한 해”라며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은 물론 기대작인 ‘천룡기’의 정식 서비스를 연내 실시해 국내외 게임 명가(名家)로서 위상을 한층 높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3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그만큼 회사 미래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회사 대표이자 한 명의 주주로서 위메이드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