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나-제일은행 "5월말 합병"

이번주말까지 기업가치산정방법 확정키로한동안 진척이 없던 하나ㆍ제일은행 합병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은행은 이번주 중 기업가치산정(Valuation) 방법을 확정하고 오는 5월말을 목표로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는 합의하에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하나은행측은 두 은행의 합병 자문사(Advisory Group)인 JP모건, 리만브라더스와 함께 이번주말까지 기업가치산정 방법을 확정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산정방법은 두 은행의 합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식교환비율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합병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두 은행의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작업속도로 봐서 오는 5월말께 합병이 공표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가격ㆍ경영권 외에 두 은행 합병작업에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제일은행 인원감축 문제는 이미 상당 수준 진척돼 있다. 제일은행 지난주 160명 가량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올들어 총 200명가량의 직원을 줄였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제일은행측에 합병조건으로 직원수를 4,000여명 이하로 줄이도록 요구했으며, 11일 현재 제일은행 직원수는 4,280여명에 달해 하나은행의 요구조건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지난 99년말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캐피탈은 예금보험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해말까지는 매각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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