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년比 24% 증가…이용자도 34%나 늘어해외여행에서도 신용카드사용이 확산되면서 지난 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20억달러 가까이에 달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들의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금액은 모두 19억1,000만달러로 경기가 활기를 띠었던 2000년보다 24.1%나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 해 경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신용카드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신용카드 결제관행이 확산되면서 카드 사용자 및 금액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5억7,200만달러에 그쳤으나 ▦99년 9억1,100만달러 ▦2000년 15억3,800만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테러사태로 해외여행이 위축됐으나 카드사용금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국인들은 모두 378만명으로 전년의 281만명에 비해 34.5%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의 24.9%에서 지난해에는 27.7%로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들의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505달러로 외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1인당 카드사용금액은 430달러보다 83달러나 많았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