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60000)의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22일 증권거래소에서 실시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6,722억원)보다 89% 감소한 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전년 동기(1조2,013억원)보다 31.1% 줄어든 8,275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7%와 2.93%로 전년동기 대비 1.57%포인트, 25.32%포인트 감소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10.24%)보다 0.38%포인트 줄어든 9.86%를 기록했고 단순자기자본비율 역시 지난해(7.26%)보다 0.83%포인트 감소한 6.43%를 기록했다.
또 1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6,589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처럼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은 신용카드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지분법 손실 반영과 자체 카드사업부문의 연체증가ㆍSK글로벌 충당금 19% 적립 등의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의 지분법 손실반영 규모는 2,6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주가는 이날 이 같은 실적악화 소식으로 전일보다 1,400원(4.06%) 하락한 3만3,100원을 기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