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매시장을 통해 거래된 미술작품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30%가량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아트밸류연구소를 운영하는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2008년 한국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화의 가격은 2007년보다 33.1% 떨어졌고 수채화는 18.8%, 드로잉은 13.8%, 판화는 28.7% 각각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2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 가격 상위 30대 작품의 합계액도 2007년 380억원에서 작년 19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최 교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주가지수 하락률이 11.1%였던 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3배인 그림 값은 거의 붕괴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라며 경제 위기가 미술시장에 미친 파장을 지적했다.
가격 지수 분석은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 작품 중 거래량이 많은 상위권 작가 47명의 미술품을 같은 크기로 환산해 연평균 값을 매기는 방식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