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워싱턴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1일 출국해 이튿날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뒤 24일 귀국한다. 기시다 후미오외무상도 동행해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미·일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양국간 관계 뿐만 아니라 북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명확하게 내외에 밝힐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동맹국(미국 등)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 미국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ㆍ일 정상은 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비롯한 영토 문제, 북한의 3차 핵실험 제재 방안,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가입 문제,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PPA나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는 당장 해결책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북 제재 방안이나 센카쿠 문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