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숙 "검증의정서 투명 필요성 北·中에 전달'

베이징 6자회담 개막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핵 검증의정서 현안을 조율하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수석대표 간 양자회동은 지난 7월 6자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남북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남북대표 회동에서 김 부상에게 “남북 양자관계가 6자회담 진전에 중요하며 그런 차원에서 남북관계도 지금보다 좋아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북핵 문제 진전과 남북관계가 상호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부상은 핵 불능화 및 대북 경제지원 마무리 문제에 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북한과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 회담을 열고 북핵 의정서 채택을 위한 협의를 벌였다.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개막 회의에서 “6자회담은 지금 전진의 중요한 시점에 와 있지만 불확실한 원인도 존재한다”며 “각국은 유연한 태도로 회담에 임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비핵화 2단계를 원만하게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다룰 중요 의제로 ▦검증문제 ▦비핵화 2단계 마무리 ▦동북아 평화안보체제를 제시했다. 중국은 첫날 회의에서 각국의 입장을 모아 정리한 뒤 이르면 9일 검증의정서 초안을 마련해 각국에 회람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된 핵 시료(試料) 채취 명문화 문제는 북측과 한ㆍ미ㆍ일 간 이견이 심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이날 수석대표 회담을 가진 뒤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검증의정서의 모호성을 보완하기 위해 핵심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중국과 북측에 전했다”면서도 “북한은 (검증의정서 관련) 추가적인 논의나 합의에 대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불능화 마무리 시기와 관련해 그는 “대북 에너지 지원과 불능화를 마무리하는 것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경제 에너지 지원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자는 데 6개국이 대체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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