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포털 제왕' 꿈꾼다 게임기반 검색·커뮤니티등 다양한 서비스 결합사장 직속 '오픈마루' 구축해 시장진출… 업계 촉각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검색,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거대 포털을 구축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사장 직속의 별도 조직인 오픈마루스튜디오를 운영, '한국의 구글'을 목표로 검색ㆍ카페 등 인터넷 포털 시장에 뛰어든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오픈마루는 웹2.0을 기반으로 한 오픈 검색 포털로 알려지고 있어 네이버를 비롯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1위업체가 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검색 또는 커뮤니티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전세계 수출된 '리니지' '리니지2' 등 자사의 게임 이용자 약 6,000만명을 기반으로 국내외 검색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는 단숨에 절대적인 포털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포털 강자인 NHN의 네이버가 '한글'을 기반으로 출발해 해외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이 훨씬 수월하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오픈마루 서비스는 기존의 검색이나 커뮤니티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라며 "오픈마루 외에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게임 검색팀과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오픈 검색 포털을 준비하면서 게임이용자가 타사 포털로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각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최근 "게임을 하다보니 검색을 위해 별도로 포털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며 검색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적으로 조직 구성에 나서 웹2.0과 검색서비스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마루스튜디오는 최근 아이디 하나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ID 서비스 '마이ID닷넷(http://www.myid.net)'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카페' 개발자를 영입, 개발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이고 상반기내에 검색 서비스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NHN의 한 관계자는 "자금ㆍ노하우ㆍ기술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검색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인터넷포털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07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