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하이스코에 핫코일 첫공급

포스코가 현대하이스코에 자동차강판용 열연강판(핫코일)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함으로써 지난 4년간 법정공방으로까지 치달았던 양사의 분쟁이 마무리됐다. 30일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주 자동차강판에 사용될 열연강판에 대한 사양과 품질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이번 주부터 포스코 광양공장이 일반 열연강판 3,000톤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으로 공급했다. 포스코는 지난 99년 초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들어가자 냉연강판 공급과잉 가능성을 이유로 들며 핫코일 공급을 거부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는 등 2년 넘게 법정소송을 진행했다가 최근 양사간의 협의를 통해 전격 해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강판 생산에 나선지 4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코로부터 핫코일을 공급 받아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공급에 여유를 가지게 됐으며 일본철강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핫 코일 공급이 처음이어서 품질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협의여부에 따라 공급되는 핫코일 사양과 양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포스코가 차세대 수익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포스코는 현대ㆍ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에 대한 강판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GM, 도요타, 혼다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연내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중국과 미국 현지생산법인에 공급할 자동차강판 관련 시설에 대한 규모와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차 그룹이 협의를 통해 윈-윈 전략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을 기점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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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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