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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을 재촉하는 직장인들과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써봤다.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94.4Mbps. 비록 광대역 LTE-A 최고 다운로드 속도인 225Mbps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같은 통신사의 LTE-A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같은 장소에서 드라마 한 편도 내려받아 봤다. 658메가바이트(MB) 용량의 미드(미국 드라마) 한 회가 순식간에 저장됐다. 이론상으로 800MB 기준 LTE-A는 43초, 광대역 LTE-A는 28초가 걸린다.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화질도 한층 좋아졌다. 기존 HD보다 4배 더 선명한 '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 특히 아몰레드 특유의 선명함과 풍부한 색감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때 빛을 발했다. 초고화질(UHD)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자 생동감 넘치는 화면이 눈을 사로잡았다.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최신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홈 버튼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려 화면을 해제하는 지문 잠금 방식은 사용 편의성과 함께 스마트폰 보안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한 손 동작 모드'도 편리함을 더했다. 엄지손가락을 화면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민 후 다시 제자리로 이동하면 화면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손이 작은 여성들이 환영할 만한 기능이었다.
또 센서를 이용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S헬스' 기능도 유용했다. 스마트폰 후면의 심박센서를 이용하면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 측정은 물론, 운동하는 도중 실시간 코칭도 받을 수 있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매끄러운 후면 케이스와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패널의 베젤(테두리) 폭을 줄이지 못한 전면 디자인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용량도 우려되는 점이었지만, 높은 해상도와 데이터 소모에도 실제 사용상의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사진설명/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5 광대역 LTE-A 폰에서 유튜브로 뮤직비디오를 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