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조 체제 혁신위해 노동운동가 노력해야"

김대환 前노동부장관 마지막까지 勞에 쓴소리

“과두 지배인 노조의 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노동운동가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10일 퇴임한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노동계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노동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조직과 집단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확보돼야 한다”며 “노조는 정부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버넌스가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 내부의 민주주의가 확보돼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며 노조의 자기혁신을 주문했다. 김 전 장관은 비정규직법,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등으로 올해 노사정 관계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자신이 추구해온 법과 원칙에 따른 일관된 노동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노동행정의 물레방아를 쉴 새 없이 돌려왔다”며 “물레방아가 거꾸로 돌아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오는 2007년 시작되는 복수노조체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올해 많은 고통이 따르겠지만 선진국형 노동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합리화를 이루고 적극적인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노동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정책집행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퇴직금 등을 모아 직원 복지용으로 2,000만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을 매입, 노동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콘도 회원권을 기부하기로 한 김 전 장관은 이 사실을 일부 간부들에게만 알리고 외부에는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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