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현대작가들 서울 전시 열기

자유푸·저우춘야·류웨이 등 '블루칩' 작품들 선봬<br>中 미술 인기 상승세…투자 땐 예술성등 철저 분석을

자유푸의 '금추시절(金秋時節)'

류 지안후의 '게임'

장샤오강의 '잃어버린 기억과 회고'

양샤오빈의 'DNA'

웨민쥔의 '인간과 동물사이'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작가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자유푸ㆍ왕두ㆍ장샤오강ㆍ저우춘야ㆍ류웨이 등 중국에서도 작품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서울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중국 전통 수묵화의 현대화에 성공한 자유푸의 첫 한국 개인전 ‘시인가 노래인가’전이 7일부터 학고재에서 열린다. ‘사심(寫心)의 산수화’로 정평이 나 있는 자유푸는 중국 전통 산수화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붓 터치에 철학적 사색을 덧붙여 자신의 독창적인 화풍을 추구했다. 그는 중국 산수화 부분에서 최고가를 자랑하는 인기 작가로 작품은 중국 미술시장의 전체 거래량 1위, 호당가격 6위에 올라있다. 경매에서도 그의 작품은 단연 인기다. 90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6월 중국 미술품 전문경매인 자더경매에서 100호 크기의 산수화 ‘무심변조(無心邊潮)’ 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작품은 정신세계의 풍부함을 표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전시는 7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다.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선 ‘초록개’로 유명한 저우춘야와 ‘비즈니스맨’을 그리는 류웨이 등 세계 시장에서 그림값이 뛰고 있는 블루칩 중국 작가군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이들은 냉소적 사실주의로 일관하는 다른 아방가르드 작가들과 달리 작가 내면을 성찰해 그린 탄탄한 필치의 회화로 사의(寫意)적인 중국 문인화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이다. 저우춘야는 ‘초록개’ 연작과 함께 신작인 ‘복숭아밭’ 연작을 내놨다. 초록개 연작에서 입과 음부가 빨갛게 달아오는 개를 통해 사람들의 욕망을 상징했다면, 복숭아밭 연작에는 중국 관능미의 대표격인 복숭아 꽃 밑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등장한다. 세번째 결혼 후 충만감과 행복감이 반영됐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마오쩌둥이라는 거목 아래 팽배했던 집단주의를 꼬집어온 류웨이도 이번에는 자신의 내면에 비친 자연 풍경을 그린 신작을 소개했다. 전시는 10일까지. (02)725-1020 천안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는 팡리쥔ㆍ류젠화 쑤이젠궈ㆍ왕두ㆍ왕광이ㆍ양샤오빈ㆍ웨민쥔ㆍ장샤오강 등 9명의 신작을 각각 3~4점씩 전시하는 ‘앱솔루트 이미지’전을 기획했다. 아라리오 베이징에서는 이들보다 한 세대 뒤진 지다춘ㆍ타먼ㆍ천렌칭의 회화와 천원링ㆍ위판 등 젊은 중국작가 33명의 작품을 모아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선 보일 예정이다. (041)551-5100. 중국작가의 한국 전시 열기에 대해 서진수 강남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오는 2008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미술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술품 수집가들의 경우 파이가 커질 수록 작품의 예술성 및 작가의 성장성을 포함한 투자가치를 철저히 분석해야 작품구입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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