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지난 81년 53개의 기업연구소가 설립된 지 16년만에 기업 부설연구소가 3천개를 넘어섰다고 5일 발표했다.3천번째 연구소를 설립한 회사는 (주)봉신(대표 유권호)으로 지난 36년 「봉신주작소」란 이름으로 설립되어 공작기계, 주물사업을 펼쳐왔다. 이 회사는 환경사업에 진출하면서 이번에 봉신환경기술연구소(소장 한문규)를 설립했다.
3천개의 기업연구소 가운데 74.0%인 2천2백19개가 중소기업에서 설립한 것이며 나머지 7백81개는 대기업에서 설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분야가 42.8%인 1천2백84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금형 분야가 7백16개(23.9%), 화학분야가 5백66개(18.9%)였다.
또 연구소 위치로는 서울·수도권 지역이 67.9%인 2천38개며 영남지역이 5백9개(17.0%), 대전·강원 등 중부권 지역이 3백44개(11.5%), 호남지역 90개(3.0%), 제주지역 3개(0.1%), 해외 16개(0.5%) 순이었다.
강신호회장은 『IMF 구제금융을 받는 어려운 처지에 기업연구소가 3천개를 돌파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기술개발로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