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방송사가 준비한 특집 프로그램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KBS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 1TV에서만 실시되던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2TV까지 확대한다. 자막방송 대상이 될 프로그램은 일단 월화드라마, 주말 연속극,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개그 콘서트` 등 7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KBS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방송(DVS)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24일 방영분부터 실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방송은 완성된 드라마와 대본을 이용, 한국시각장애인협회가 화면해설 방송분을 만드는 형태로 진행된다. 화면해설방송을 들을 수 있는 DVS 수신기는 한국시각장애인협회가 방송위원회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보급 중이다. 한편 KBS1TV는 특집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여정`도 20일 오후2시에 방송한다.
MBC `심야스페셜`(월~수요일 밤 12시25분)은 3부작 `정신지체인, 샐러리맨 되다`를 방영 중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사회적응 훈련과 선진 사례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18일 낮 12시 15분에는 3부가 연속 앙코르 방송된다. MBC `와 e 멋진 세상`(16일 오후 7시20분)에서는 또한 일본의 전신마비 사진작가 다지마씨를 만난다. 다지마씨는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뒤 지상에서 50cm 높이의 세상을 렌즈에 담아온 인물이다.
SBS는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 특별생방송 `2003 사랑의 릴레이-희귀병 환자에게 희망을` 낮 1시50분부터 100분간 생방송한다. 이영애, 배기완의 진행으로 로렌조 오일병, 루푸스병, 코넬리아 드 랑예 증후군 등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 돕기에 나선다. 또한 SBS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 `제 8요일`을 18일 `시네 클럽` (밤12시55분)시간에 내보낸다. 18일 에버랜드에서는 SBS 라디오 교통통신원 25인이 장애인들의 봄나들이를 돕는 일일 도우미 행사가 실시된다.
EBS의 `열려라! 신나는 학교`(오후 6시 30분)에서는 20일 장애인과 함께 통합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수원 청명 고등학교를 찾아간다. 1대1 도우미 활동 등 실질적인 통합 수업으로 편견과 차별이 없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현장을 공개한다.
장애인의 날 관련 특집 프로그램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도 볼 수 있다.
제3영화채널(313번)은 상파울로에 돌아온 시각장애인 노인을 통해 추억과 향수를 이야기하는 브라질 영화 `귀향`을 20일 오전 10시 10분에 방송한다. 오후 10시에는 장애인 자매의 일상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 한국 영화 `팬지와 담쟁이`도 전파를 탄다. 영화채널 MGM(320번)에서는 뇌성마비 환자의 자전적 생애를 그린 `나의 왼발`(20일 오후 3시)과 전쟁 후유증으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그린 반전영화 `귀향`(20일 오전 1시)을 방영한다. 헬스스카이TV(551번)는 또 `긴급진단-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제언`(17일 오후12시20분)을 통해 장애인 차별금지법 등 장애인식 개선문제를 이야기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