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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담뱃값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며 연초부터 이어진 담뱃값 인상 논란에 선을 그었다.
진영(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서울 계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어 "최근 사석에서 금연운동 관련 시민단체들로부터 담뱃값 인상 요구를 받았지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서민들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올 초부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담뱃값 인상 논란은 지난 3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뱃값을 2,000원 올리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격화됐다. 진 장관 역시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 장관의 태도가 불과 두 달 만에 신중론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담뱃값의 급격한 인상이 서민생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반발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담뱃값을 물가에 연동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 진 장관은 윤창중 사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는 술이 연루된 경우가 많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가 좋은 사회로 나아가려면 술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 장관 하면서 술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자리에 왔다고 생각했다"며 술문화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