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기업 승부수] 롯데그룹

롯데백화점이 오는 4월 오픈할 예정인 중국 톈진점의 조감도. 롯데그룹은 올해 '비전 2018'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속 성장의 열쇠를 내수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의 변화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에 따르면 오는 2018년 롯데는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2018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최대 30%까지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비전 달성을 위해 어느 해보다 역동적이고 바쁜 한해를 보냈다. 국내외에서 61조원의 그룹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M&A)의 잇단 성공과 함께 해외 매출 증가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해외 사업은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트랜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2011년도 비전 달성을 위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롯데는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자한다. 또 그동안 궤도에 진입한 글로벌 사업 안착을 위해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효율적 현지인력 운영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4조1,000억원을 투자했던 롯데는 2011년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5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해외 출점을 이어간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에 해외 1ㆍ2호점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2011년 4월 중국 톈진시에 중국 내 첫 단독 진출 매장인 '톈진 1호점'을 오픈한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2012년에 톈진 2호점, 2013년에 선양점을 오픈하는 등 2018년까지 중국에서 2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11년 국내 10여개 점을 비롯해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30여개 점포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ㆍ인도ㆍ러시아에서 2년간 진행된 현지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롯데제과는 2011년에 해외 생산 시스템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도 2011년에는 해외 사업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오픈하고 국내 및 해외 자회사의 업무 통합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에 진출한 중국ㆍ필리핀 이외의 지역에서 M&A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했다. 호남석유화학은 2011년에도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원료 생산지와 제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중동 및 신흥 경제권 대형 업체와의 원가 경쟁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진출한 중국의 생산시설을 늘리고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2011년을 글로벌 건설사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플랜트 부문에서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요르단에서 4억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롯데백화점ㆍ롯데호텔ㆍ호남석유화학 등 그룹사와의 동반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의 그랜드 오픈으로 글로벌 호텔체인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호텔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 중국 선양 등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오픈해 2018년까지 한국과 해외에서 20여개의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