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거래 공백인해 일부 아파트의 매도 호가가 떨어진 것인 데다 상승폭이 둔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부동산 가격이 잡혔다고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아파트값이 정말 떨어졌냐는 질문에 한결같은 현장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답이다.
1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0.18% 올라 5.23조치 이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집 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재건축 단지는 0.05% 오르는데 그쳐 올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0.34%가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잠실주공 아파트는 이번 주 들어서도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져 `5.23 조치` 이후 단지별로 2,000만~3,000만원이 떨어졌다. 1단지 13평형은 3억8,000만원, 3단지 15평형은 3억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그러나 강동구와 반포구는 각각 0.40%, 0.66%가 올랐다. 강동구 재건축 추진단지는 1.02% 올랐다. 강동구 둔촌1동 주공3단지는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이 뛰어 주공1단지 16평형이 3억6,000만~3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고덕주공 아파트 단지들 역시 강보합세가 계속됐다. 그러나 매도 호가가 높을 뿐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한편 서울에서 관악구(-0.24%), 강서구(-0.08%), 성북구(-0.08%)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0.52%가 올라 1주 전(0.4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김포시도 2.04%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평택시(2.01%), 부천시(1.06%), 화성시(1.01%) 등도 한 자리수 이상 뛰었다. 올 들어 경기도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두 축이었던 광명시(-0.33%)와 과천시(0.20%)는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전셋값은 이번 조사에서도 약세 기조가 이어갔다. 서울은 0.11%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했으며 경기도는 0.01%가 올라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