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세계 시선 한국골프로 '집중'

한국남녀골퍼가 한달만에 다시 세계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23일 한국 남녀골퍼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승전보를 울려 지난 4월 26일의 감격을 재현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남녀동반우승(최경주-기린오픈, 구옥희-시즈오가와오픈)에 미국여자프로 공동선두(김미현-칙필A채리티) 도약이었지만 이번에는 미국 여자아마추어 그랜드 슬램달성에 여자프로 선두권, 일본 남자대회 우승, 여자대회 상위권입상 등으로 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최경주가 한달만에 일본 투어 2승을 올려 아시아 정상의 골퍼임을 확인했다. 99 기린오픈 우승자 최경주는 일본 야마구치현의 우베골프장(파 72)에서 끝난 우베 고산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일본의 호소가와 가즈히코를 3타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4타차 선두로 이날 라운드에 나섰던 최경주는 전반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벌이며 9홀을 모두 파로 마쳤다. 이어 후반들어 11,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16번홀에 이어 마지막홀에서도 안정을 잃은듯 미스샷을 내며 보기를 범했지만 2위로 맹렬히 추격해오던 호소가와가 후반 부진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확보했다. 호소가와는 2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3, 4번홀 연속버디에 6, 9번홀 버디로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해 최경주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후반들어 최경주의 질주에 추격기세가 꺾인듯 더이상 추격하는데 실패했으며 17번홀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범해 우승에서 멀어졌다. 호소가와는 마지막홀 버디로 히가시 사토시에 1타 앞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 시즈오카오픈 우승자 김종덕은 6번홀 버디를 7번홀 보기로 상쇄한 뒤 9, 10번홀 연속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14번홀서 버디를 추가해 이븐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모중경은 이날 버디없이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 6오버파로 부진한 탓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박지은(20·애리조나 주립대)은 아마추어 골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또 한번 미국골프계를 즐겁게 했다. 박지은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톨사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99 NCAA여자골프선수권에서 4라운드가 폭풍우로 경기 도중 취소됨에 따라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2타, 듀크대의 캔디 하이네만(이븐파)을 1타차로 제쳤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먼스트랜스내셔널아마추어선수권, 우먼스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 등 여자 아마추어골프 3대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했던 박지은은 이 대회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의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대학생활 2년동안 12승, 아마추어 통산 55승을 이룬 박지은은 다음달초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전년도 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의 자격으로 출전한 뒤 곧바로 프로전향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현은 미국데뷔후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릭골프장(파 70)에서 계속된 미국 LPGA투어 99 필립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4타차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미현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호조를 보이며 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99 미국LPGA 신인왕을 두고 김미현과 각축전을 벌이는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가 14언더파 196타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재미교포 펄 신은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10위로 우승권에서는 멀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김미현은 이날 5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이틀연속 무보기행진을 이어갔고 최근 10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의 스코어를 내 막판 역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미현은 2번홀에 이어 5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더욱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12, 13번홀 연속버디에 16번홀 버디를 보탰다. 2~3개 홀에서 2㎙안팎의 버디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오는 불운으로 더이상 점수를 줄이지는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미현은 경기를 마친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며 강한 우승의지를 보였다. ○…일본 여자프로무대에서는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3명의 선수가 10위권에 포진해 한국여성골퍼의 위력을 과시했다. 23일 일본 아이치현의 가수가이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브리지스톤오픈에서 신소라가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우승자인 무라구치 후미코에 4타 뒤져 단독 3위에 입상했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이영미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 공동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한희원은 2오버파 74타로 3라운드를 마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를 물러났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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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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