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대통령직 인수위 공보팀장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당선자의 각종 연설문과 유세문을 작성해온 핵심참모.
그는 지금도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자 연설문 뿐만 아니라 언론 브리핑 자료 등을 만들며 노 당선자의 `입`역할을 하고 있다.
윤 팀장이 노 당선자와 처음 만난 것은 90년 꼬마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 보좌관으로 일할 때 였다. 이후 93년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노 당선자의 책 출판을 계기로 인연이 깊어졌다. 그는 “부부싸움 등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기 꺼려 하는 부문을 솔직히 이야기 하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지난 96년 노 당선자가 라디오 방송 사회를 볼 때 정치칼럼 작성을 도와 주는 등 그를 보좌해왔으며, 2001년 3월 노무현 당선자의 민주당 경선캠프에서는 홍보팀장을 맡았다. 작성한 글 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수락 연설문을 꼽았다. 윤 팀장은 “수락 연설문은 노 당선자의 정치 철학 전반을 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어떤 기조에서 국정운영이 이뤄질 지를 알 수 있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노 당선자가 대단한 카피라이터이기 때문에 때로는 따라가기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새끼 사자론`등이 노 당선자가 스스로 발굴한 카피 라고 그는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 당시 본선(대통령선거) 경쟁력을 강조한 `단 한 장의 필승카드`는 윤 팀장의 작품. 최근 노 당선의 386세대 측근 중용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그는 자신들을 측근 아닌 참모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윤 팀장은 “386참모들은 오랫동안 노 당선자와 국정철학을 공유해온 사람들”이라면서 “누구보다도 당선자의 뜻을 잘 알기 때문에 효율적 국정 운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꿈은 노 당선자가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난 뒤 노 당선자에 관한 책을 한 권 쓰는 것이라고. 노 당선자가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이에 따라 자신이 쓸 책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으면 하는 게 그의 소망이다. 윤 팀장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부인 백혜연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