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어렵고 힘들수록 이웃·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16년째 자선달리기… SK 2,000명에 5억 장학금<br>한화·GS사옥 문화공간 변신 "시민들의 정서도 풍요롭게"



사회 곳곳에 행복을 전파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사랑의 달리기’에 참가한 임직원들의 환한 모습(사진 위)과 GS타워‘수요 열린 무대’를 즐기는 시민들의 미소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사회와 함께 다시 뛴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기업들이 자선 달리기, 지역사회 봉사, 문화이벤트 등 다채로운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은 장학금 지급과 성금 전달 등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벌여 이웃들의 마음까지 풍요롭게 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잇따른 검찰 수사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위해 더불어 사는 참된 시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기흥사업장에서 황창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달리기’ 행사를 가졌다. 직원들은 5㎞를 힘차게 달리며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고 성금까지 모금했다. 지난 9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행사에는 그동안 14만명이 참여해 20억원을 모금, 용인과 화성 등 지역사회의 결식아동과 불우이웃을 후원했다. SK㈜는 최근 본사에서 올해 신입생 자녀를 둔 화물운전자 고객 2,000여명에게 5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3월 한달간 1,986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이달 초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윤사호 소매영업본부장은 “오는 2007년부터는 장학금 규모를 1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어버이날인 8일 여수 지역의 독거노인 50여명을 초청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마술공연을 보여주는 ‘일일 자녀되기’ 행사를 진행한다. LG그룹은 올해부터 단순한 사회 기부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를 강조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도 열린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지엔리사운드코리아는 5일 제2회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관련학회 인사,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돕기 위한 후원 연예인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사 사옥공간을 아예 문화행사장으로 만들어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청계천 기업’을 자임하는 한화그룹은 4월26일부터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 주변에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요 예술제’와 ‘금요 정오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을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무형문화재 20여명과 중구미술인협회 화가 등이 참여한 봉산탈춤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며 “이날 청계천 주변의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한화가 만들어가는 ‘청계천 문화’를 만끽했다”고 소개했다. GS그룹은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GS타워에서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맞춰 GS타워 가든코트ㆍ썬큰가든ㆍGS타워홀 등에서 국내 최정상급 재즈 밴드를 비롯해 아카펠라(무반주 합창), 기타 연주 등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수요 열린 무대’를 열고 있다. 인사동에 자리잡고 있는 대성그룹도 6월 말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본사 광장에서 클래식음악회 등 ‘해피스(Hapeace) 문화축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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