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전통 유아교육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온 MBC '뽀뽀뽀'가 폐지된다.
MBC는 "뽀뽀뽀가 7일 7,754회를 끝으로 종영된다"고 5일 밝혔다. MBC 측은 "뽀뽀뽀를 보고 자라난 아이들은 이제 그 나이 또래의 아이를 가진 부모가 됐다. 실로 한 세대를 풍미한 프로그램"이라며 "그러나 교육환경을 비롯한 삶의 전반이 다변화되면서 현행 유아교육 프로그램 역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뽀뽀뽀는 1981년 5월25일 방송을 시작해 2007년 4월 '뽀뽀뽀 아이조아'로 프로그램명을 바꾸고 국내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총 방송시간은 4,000시간을 넘고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PD의 숫자만 100여명, 작가는 200여명에 달한다. 진행자인 '뽀미언니'를 통해서는 수많은 여자스타가 배출되기도 했다. 1대 왕영은을 시작으로 최유라ㆍ장서희ㆍ이의정ㆍ조여정ㆍ강다솜 등 방송인·배우와 신현숙ㆍ김은주ㆍ황선숙ㆍ김경화ㆍ이하정ㆍ양승은ㆍ나경은 등 아나운서까지 총 24명이 뽀미언니 자리를 거쳐갔다.
폐지되는 뽀뽀뽀 후속으로는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똑? 똑! 키즈스쿨(가제)'이 방송될 예정이다. TV를 통해 누구나 균등하게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의 영·유아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