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리모델링 활성화 위해 건물 구조부터 바꿔야"

아파트 90% 벽식구조 내부 평면 개선 어려워<br>벽체 손쉽게 변경 기능 라멘구조 명문화 필요

‘재건축은 영원하다(?)’ 90년대 이후 건립된 아파트가 노후화 됐을 때 재건축을 하게 될까,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게 될까. 건물구조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보다는 건물을 헐고 새롭게 짓는 재건축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현재의 아파트 구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동주택 구조는 라멘 구조(기둥 구조)와 벽식 구조(옹벽 구조)로 나뉘는데, 과거에서부터 현재 짓고 있는 아파트의 90% 가량이 벽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벽식 구조의 경우 공사단가가 라멘 구조 보다 싸다. 또한 기둥을 넣지 않기 때문에 넓은 거실 제공과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공동주택의 경우 라멘 구조와 벽식 구조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벽식 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벽식 구조는 내부 평면 리모델링이 어렵다. 벽으로 공간을 나눴는데, 구조 문제로 인해 벽을 허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라멘 구조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구분해 설계 평면을 만든다. 건물 전체를 헐지 않고 벽체를 손쉽게 바꿀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평면을 바꿀 수 있다. 현재 일부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단지들은 베란다 확장, 복도 구조 개조 등으로 평면 개선보다는 평형 확장에 치중하고 있다. 벽식 구조로 돼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용도 재건축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 이렇다 보니 서울 강북과 수도권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ㆍ고층 아파트의 건물 성능 개선 및 유지를 위해서는 리모델링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철거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개 보수 공사비를 낮추는 등 리모델링 정착을 위해서는 아파트 구조를 라멘 구조로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