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IT산업 바닥논쟁 가열

오라클 CEO등 "각종 지표 회복" 주장에 "감원여전,투자감소등 아직 멀었다" 팽팽'세계 IT산업의 경기, 바닥을 쳤는가' 정보통신(IT)산업의 흐름을 가름할 뚜렷한 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가들은 하루하루 변하는 IT산업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상반된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기업의 정책결정자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말 그대로 '불확실성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업계 일각에서 IT 산업의 '경기 바닥론'에 대한 열띤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가 27일 보도했다. ◇IT 산업은 이제 회복국면에 IT산업 침체 바닥론의 기수는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헬리. 그는 'IT 산업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 등도 이 대열에 서 있다. 이들 회사의 각종 판매, 원재료 구매 지표들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것. 증시 사이클상 IT 기업기업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증시 관계자들도 제프 헬리의 전망에 동조하고 있다 심지어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상용 출장자들의 규모도 88~89년선을 웃돌고 있다는 사실도 IT 산업의 회복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직도 침체의 터널속에 반면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i2테크놀리지의 사장인 필립 크래포드는 "미국 IT 업계의 최고 경영자 대부분이 첨단 신규 투자 지출에 완전 빗장을 걸어 잠근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많은 IT기업이 파산한 가운데 살아남은 기업들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원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에도 끄떡하지 않을 것 같았던 시스코,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소위 'IT 3인방'도 이 같은 칼 바람에서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믿을 기업은 하나도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 기업체들의 자금 줄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월가의 증권시장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IT관련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베노이트 플라망도 "IT산업이 바닥을 치기 위해서는 아직도 1년이 더 필요하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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