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년간 짓눌렸던 청년실업 해소 숨통

■ 기업 채용 다시 늘린다삼성·LG등 규모 확대 포철.현대는 하반기에 기업들이 올들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보다 대거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구직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고조가 큰 원인이다. 더욱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아직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대폭 늘어나 지난 수년간 짓눌렸던 취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인쿠르트 팀장은 "정부가 경기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히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가 조사한 '2002년 채용규모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3%가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4.7%는 '다소 늘릴 것'이라는 말했다. 경기회복만 된다면 채용규모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이후 채용규모는 상반기보다 상당히 늘어 청년실업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기업들도 채용 확대 오는 3~5월께 채용계획을 최종 확정하는 삼성, LG, SK, 현대차, 포철 등 대기업들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신규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000여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경기호전이 기대돼 그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250명을 채용한 SK그룹도 주력 및 신규사업분야인 IT와 생명과학쪽에 비중을 두고 채용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포철과 현대ㆍ기아차 등 다른 기업도 최소한 지난해 규모는 유지할 예정이며 하반기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영업 및 해외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업체별 채용계획 업체별로는 유통ㆍ택배사(38개)들의 채용계획이 돋보인다. 한화유통, LG유통, 롯데쇼핑 등은 올해 1만4,257명의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인력파견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탭솔루션과 선정인터내셔날 2개 업체의 채용인력이 지난해에 비해 168% 늘어난 1,745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것. 전기전자업체는 40개사중 LG이노텍을 비롯 14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 채용규모는 1,023명이다. 정보통신업체는 47개사중 넥슨, 하우리, CCR 등을 포함한 13개사가 1,034명을 채용키로 했으며 교육분야에서는 재능교육, 영교, 한솔교육 등 5개사가 1,747명을 뽑을 계획이다. 식음료분야에서는 베니건즈, 남양유업, 정식품 등 3개사가 860명, 제약은 유유산업, 근화제약 등이 462명, 금융은 28개사중 한화증권, 삼성카드, 동부생명 등 5개사가 412명을 채용키로 했다. 또 제조업에서는 카스, 좋은사람들, 한솔파텍, 금강제화 등 11개사가 699명, 조선ㆍ기계ㆍ자동차에서는 대우조선, 동양기전 등 5개사가 183명, 석유화학에서는 LG화학, 벽산페인트, 데이셀화장품, 사임당화장품 9개사가 176명, 레져에서는 5개사중 제미로 등 2개사가 163명을 각각 뽑기로 계획을 마련했다. 이민희 인크루트 팀장은 "유통업계나 ITㆍ전자업계의 취업이 유망하다"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인력채용업체의 채용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