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4분기 실적 호전주도 옥석을 가려라.’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코스닥시장의 실적 호전 기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깜짝 실적 예상주라고 덥석 사들였다간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3분기 실적 호전주 가운데는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비해 상대적인 개선한 ‘착시 효과’ 덕을 보는 종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적 호전 추세가 올 3분기를 고비로 하강하는 것 아닌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증권사들이 꼽는 올 3분기 실적 호전 코스닥 종목은 거원시스템ㆍ하이스마텍ㆍ인탑스ㆍLG홈쇼핑ㆍCJ홈쇼핑ㆍ토필드ㆍ아이디스ㆍNHNㆍ코디콤ㆍ피앤텔ㆍ하나투어ㆍCJ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증권사들이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하는 종목은 일부에 그친다.
거원시스템과 하이스마텍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는 증권사는 많지 않다. 이익의 지속성과 주가 가치를 따져 봤을 때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일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장을 통해 일부 종목들은 가격 부담이 생겼다”며 “3~4분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이익 상승 탄력이 지속되고 있는 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3분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 가운데 이익이 지속되거나 기업 가치가 뛰어난 종목인 인탑스ㆍNHN 등으로 매매 관심을 좁히라고 권했다. 인탑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31% 증가했으며, 4분기와 내년에도 영업이익 두자릿 수 이상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NHN은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27%, 4분기와 내년의 경우 각각 80%, 2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분기실적 마감 후 첫째 달에는 직전 분기 실적 우량주가 두각을 나타내는 게 일반적”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인 피앤텔ㆍ하나투어ㆍCJ엔터테인먼트 등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