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용오前회장 14일 소환

두산 비자금 수사

두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4일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월 두산비리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한 박 전 회장을 상대로 박용성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경위 및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용오 전 회장에 이어 다음주 중 두산그룹의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을 차례로 소환조사한 후 비자금 조성에 가장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오너 일가 1~2명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검찰에 출두한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동현엔지니어링 등 두산 계열사 및 관련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관련 회사인 세계물류가 하도급업체와의 거래 규모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비자금 조성사실이 확인된 두산 계열사 및 관련 회사는 두산산업개발ㆍ동현엔지니어링ㆍ넵스를 포함해 총 4개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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