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지원 50억불로 필요자금 ¼수준 그칠듯【방콕 AP―DJ=연합특약】 태국이 IMF(국제통화기금)의 차관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고통스러운 구조재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미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백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MF가 실제 지원하는 차관은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신 일본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중국의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 제공되는 자금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총리 자문관인 수라삭 나나누쿨은 『IMF로부터 직접 제공되는 자금은 5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미 몇몇 주요 은행들이 재무부에 수십억달러규모의 자금 지원을 제의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콩에 본부를 두고있는 모건스탠리아시아사의 지역전문가인 팀 콘돈은 『태국으로선 지금부터 험난한 길에 들어선 셈이다. 향후 2년은 매우 힘든 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나 일본이 산업및 금융부문의 대대적인 개혁정책을 태국정부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개회사인 파리바스 아시아 이쿼티사는 IMF의 요구사항이 ▲역내외 외환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거래제도 폐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예산 편성 ▲임금인상 억제 ▲파산법 및 은행규제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