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부산 중년여성들, 백화점 속옷 매장 '점령'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3층 란제리 매장에서 중년 여성고객들이 화려한 속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부산지역 백화점업계에 중년 여성들의 속옷 구매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란제리와 패션내의를 포함한 속옷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30대이하 청년층과 40대이상 중·장년층의 매출비중은 거의 5:5였다.

하지만 불황이 본격화된 지난 2011년부터는 30대이하 청년층 매출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38%까지 급감한 반면 40대 이상 중·장 년층의 매출비중은 62%까지 확대됐다. 중 장년층이 백화점 속옷시장의 주류도 등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인을 불황기 대표적인 소비패턴인 ‘실속소비’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청년층이 백화점 대신 동일브랜드의 다양한 기획 세트 를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지난 2010년도 이후 불어 닥친 속옷의 패션화 경향이 오히려 백화점의 주 고객층인 40대이상 중·장년층의 ‘다운에이징 열풍’과 결합해 소비가 늘어난 것도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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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실속소비 경향에 맞춰 최대 70% 할인된 속옷류를 무려 20억원이나 동원한 ‘란제리 특가 대전’을 2주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란제리 대표 브랜드 ‘비비안’이 올해 최초의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트라이엄프’도 역대 최대규모의 균일가전을 진행해 남녀 속옷 인기품목을 파격 가격으로 할인판매 한다.

광복점과 동래점도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트라이엄프 균일가전과 함께 비너스, 엘르 이너웨어 등 유명 속옷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란제리 특집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전윤섭 란제리 선임 상품기획자는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3개점과 공동으로 기획한 초대형 행사“ 라며 ”청년층의 실속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세련된 중“장년층을 위한 상품도 파격가로 준비한 만큼, 전 연령층이 만족 할 만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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