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류마티스 관절염 A to Z

30~40대 여성에 빈발… 아침에 관절 뻣뻣하면 의심을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1~2년내에 관절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심각할 경우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이 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에 따른 관절변형 상태

[리빙 앤 조이] 류마티스 관절염 A to Z 30~40대 여성에 빈발… 아침에 관절 뻣뻣하면 의심을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1~2년내에 관절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심각할 경우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이 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에 따른 관절변형 상태 관련기사 • 맥주는 폭탄주의 원료가 아니랍니다 • 맥주 마시면 정말 살찔까? • 맥주도 만드는데 소시지를 못 만들까? ▶ 리빙 앤 조이 기사 더 보기 • 질주 본능!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 송강호 "조폭은 설정일 뿐…" • 영화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 류마티스 관절염 A to Z • 기능·성형 '두 토끼' 잡는 미플란트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증가 등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10명 중 6명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등 류마티스 관절염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현재까지 근본적인 원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약물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최근에는 질환의 진행 자체를 막아주는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삶의 질도 어느 정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한류마티스연구회 송영욱 회장(서울대병원 류마티스 내과)이 서울ㆍ경기 지역 7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여성 205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59.8%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우울증을 경험했다. 특히 이중 22.3%는 질병으로 인해 자살충동까지 느꼈다고 응답해 국내성인의 평균 자살충동 경험비율(10.3%)보다 2배이상 높았다. 또 환자의 절반이상이 식사하거나 옷을 입는 등 기본적인 활동이 힘들어졌다고 응답했다. 송 회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30~4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3명중 1명은 남편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가 멀어지거나 성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해 류마티스 질환이 부부관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영호 고대안암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발병초기 1~2년내에 관절손상이 시작되므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며 "1~2년이상 꾸준한 약물복용이 필요하고 증상이 없어져도 항류마티스 약물은 최소 유지량을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시 ‘관절 뻣뻣’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겨 연골(물렁뼈)을 파괴하고 관절 주위에 있는 뼈를 손상시켜 결국 관절의 기능을 못쓰게 만드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즉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물질이 인체에 침투됐을 때 반응해야 할 체내 면역계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위험을 높여주는 위험요인으로는 관절의 과도한 사용, 노화, 흡연, 가족력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아침에 관절이 30분이상 뻣뻣하거나 손 또는 발관절에 통증이 있고 세 개 이상의 관절통증이 있을 때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기준에 따르면 다음 7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을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한다. (1~4까지는 6주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기준으로 함) 1. 기상 후 조조강직(뻣뻣함) 현상이 한시간 이상 지속됨 2. 세 곳 이상의 관절 영역에서 관절염이 나타남 3. 손가락 관절염 증상이 있음 4. 관절염이 대칭적으로 나타남 5. 류마티스 결절이 나타남 6. 혈청 검사 시 류마티스 인자 양성 반응 7. 엑스선 검사상 골미란 등 류마티스 관절염의 소견이 나타남 ◇4종류 약물치료 가능=류마티스 관절염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약물치료를 주치료로 하면서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고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약물 치료제는 크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 제제, TNF억제제 등 4가지로 분류된다. NSAIDs는 염증을 억제해 관절손상을 막아주며 통증을 빠르게 감소시켜준다. 하지만 병의 진행을 막지는 못하며,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속쓰림, 위출혈 등 위장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스테로이드제제는 관절에 주사를 하거나 저용량의 먹는 약으로 처방된다. 관절염 증세를 빠르게 완화시켜주나 수개월 이상 장기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고 고혈압, 백내장, 골다공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관절강내로 직접 주사하는 경우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때문에 연 3~4회로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를 병행해 먹기도 한다. 항류마티스제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관절염의 진행과정을 억제해준다. 다만 복용 후 2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야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며 조기에 사용할수록 치료효과가 좋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물인 TNF억제제는 관절염의 염증반에 관여하는 TNF-알파라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해 관절염 악화를 막아주는 약물이다. 기존 항 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고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주사제형으로만 개발돼 있어 투여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으나 자가주사투여가 가능한 제품도 출시되 환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스트레칭으로 관절 풀고 해조류 많이 먹어야=관절염이 있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약해지고 주위근육도 굳게 돼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따라서 처음에는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관절운동, 근육운동, 유산소 운동 순서로 운동강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병자체로 인한 열량 소모가 많기 때문에 정상인 보다 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한다. 또한 여러 종류의 약물 복용으로 위장장애가 초래될 수 있어 영양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바람직한 식사지침 -육류보다 생선과 해조류를 많이 먹을 것. -자극적인 음식, 조미료가 많이 첨가된 음식을 자제할 것.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의 섭취를 줄일 것. -정상체중을 유지할 것.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먹을 것. -지방은 총 열량의 20%정도만 섭취할 것. 입력시간 : 2007/04/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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