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장 "금리인상 임박"…중국 증시 5.6% 급락
미국 증시 영향 아시아 일제 하락…코스피 33P 내려 1,746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14일 중국 상하이증시가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발언으로 5% 이상 급락하고 아시아증시도 미국 기업실적 악화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6.22포인트(5.62%) 내린 3,296.67포인트를 기록하며 1년 만에 3,3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저우 행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증시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노려오던 중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10월16일 최고치에서 여섯달 만에 46%나 하락했다. 저우 행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올해도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지수는 33.00포인트(1.85%) 하락한 1,746.7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3월1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7억원, 2,48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전9시6분께 코스닥시장에 선물 가격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사이드카 발동은 코스닥스타선물 6월물이 개장 직후 8% 넘게 하락하며 취해졌다. 이는 올 들어 두번째 발동된 것으로 외부 변수 악화에 따라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홍콩 항셍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레드칩)의 상하이증시 상장이 보류됐다는 소식으로 856.59포인트(3.47%) 하락한 2만3,811.20포인트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미국 경기침체로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406.22포인트(3.05%) 떨어진 1만2,917.51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엔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도 각각 0.19%, 2.6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