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타운 내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비율이 현행 30%에서 5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총리 직무대행인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행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 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르면 제주 영어타운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비율은 10% 이내로 제한돼 있다. 다만 개교 5년까지는 30%까지 허용하고 있어 외국 교육기관 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립 초기 외국인 자녀만으로는 학교 경영이 어려워 한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정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내국인 입학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주도 측은 현재 해외 유명 대학 등을 상대로 활발한 외국인학교 유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 등과 외국 교육기관 내국인 입학 비율 상향 조정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4일 열리는 지원위원회에서 정원 확대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도 “14일 논의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싱가포르 등 내국인 입학 비율에 대한 해외사례 등을 검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