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의 1, 2위 업체인 삼성SDS(대표 남궁석)와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이 손잡고 5백40억원대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따냈다.2일 두 회사는 서울시가 최근 발주한 「소방본부 재난정보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삼성LG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삼성과 LG가 SI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처음으로 경쟁만 하던 SI업계에 「협력과 조화」라는 수주관행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주사업자인 삼성SDS와 부사업자인 LGEDS는 이미 이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로부터 각각 마스터플랜 수립사업과 시범 사업을 따낸 바 있어 사실상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두 업체가 정면충돌을 피하고 연합수주를 선택한 것은 사업자 선정방식이 기술평가 뒤 최저가격 낙찰방식이어서 독자 수주를 택할 경우 심한 출혈경쟁으로 모두 피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종합 정보센터를 구축하고 재해·재난 현장과 경찰청·소방서·병원 등 유관기관을 통신망으로 연결 각종 재난에 신속히 구조활동을 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시는 소방본부 센터에 관련 정보시스템을 99년까지 구축한 뒤 2000년까지 모든 유관기관을 통신망으로 연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