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A 테마' 열기 후끈




'M&A 테마' 열기 후끈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포스코- 사상 최고가 5개월만에 경신 외국인 지분 68%로 "위험" … KT&G 사태 이후 상승세 포스코가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주말 뉴욕과 런던 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가 M&A기대로 2.71%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8,000원(3.42%) 오른 24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 경신은 지난해 9월28일(24만500원) 이후 5개월 보름만이며 장중 기준(24만7,500원)으로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스코 주가는 KT&G와 아이칸측의 분쟁이 불거진 지난 1월17일 19만7,500원이었으나 이후 상승 기간은 길고 조정기간은 짧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의 적대적 M&A가능성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적대적 M&A 가능성 우려’ 취지의 발언(본지 7일자 참조)과 아시안 월스트리트가 “주주 행동주의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외국계인 UBS증권이 포스코를 포함한 4개사를 ‘주주 행동주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저항력이 약한 대상’으로 지적한 이후 국내보다는 외국증시에서 M&A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SK텔레콤(2.9%), 신일본제철(3.2%), 포항공대(2.8%), 국민연금(2.8%) 등 주요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은 68%에 달해 지분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등 글로벌 철강시황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M&A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다음날 세계 1위 철강사인 미탈스틸이 아르셀로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세계 철강사들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포스코의 M&A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제안' 국민銀 4% 급등 증권가 "인수 가능성 높아" …외환銀 주가도 2% 올라 외환은행 인수전의 막이 열린 13일 외환은행 인수ㆍ합병(M&A)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외환은행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이날 매각 주간사인 씨티그룹에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900원(4.03%)과 1,600원(3.64%) 오른 7만4,900원과 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대상인 외환은행주 역시 2.34% 상승, 이날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지수는 전 주말 대비 8.02(2.44%)포인트 오른 336.12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정체 국면에 진입한 은행산업은 지속적인 기업 인수 전략을 통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누가 되든 외환은행 인수자는 절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며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자금조달 능력이나 중복ㆍ시너지 효과 등을 제외하고 각 은행 인수파트너 프리미엄과 정부 금융정책 시각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이 선정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본다"며 "인수 성공에 따른 독주 프리미엄을 감안해 국민은행에 대해 적정주가 9만3,5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민연금과 손을 잡아 인수경쟁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 효과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민, 신한, 우리금융을 포함한 4파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은행산업 발전이나 투자 프리미엄에 있어서 큰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JP모건도 이날 하나금융지주의 M&A 환경이 불확실하고 하나은행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현대건설, 대림산업- 업종대표주 3社가 '사정권' 현대건설 나흘째 오름세… 대우건설 인수가 "최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건설업종 대표주가 인수ㆍ합병(M&A)을 재료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6개 기업이 실사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건설도 인수ㆍ합병(M&A) 이슈가 가열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건설업종의 펀드멘털 개선은 이미 랠리과정에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M&A이슈가 건설주의 주된 상승테마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같이 시장점유능력이 높은 건설사는 M&A 붐에 연동되면 주가가 적정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이라크 미수채권 결손처리, 서산사업용지 개발 등을 감안해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로 5만6,700원을 제시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주가는 0.75% 상승,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의 경우 4월 본입찰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6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채권단 보유지분의 50%+1주 또는 채권단 보유지분 전량(72%)를 매각할 계획으로 대우건설 인수대금은 최대 4조5,000억원대에 달해 국내 M&A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입찰 참여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프리미엄이 올 초 예상보다 15~20% 상승했다"며 "이런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일보다 5.28% 상승한 1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대림산업의 주가는 최근 KT&G에 이어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UBS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7.0배, 주당순자산비율 0.9배로 저평가돼 있고, 자회사 관련 주식 보유규모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주요주주의 지분율은 24%에 불과해 주주활동주의(Shareholder Activism)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입력시간 : 2006/03/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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