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교량의 진동 데이터만으로 교량의 건강 상태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공사 도로교통기술원과 KAIST 윤정방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 교량 내하력평가 시스템'은 교량의 진동 상태를 측정, 진동 특성을 분석해 교량의 상태를 규명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있는 시험도로의 3개 교량 등에서 실시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측정한 교량의 내하력과 기존 방법에 의해 산정된 내하력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종전 방식은 교량의 진단을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야 했고 통행차량차단으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상시 진동만으로 교량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도로공사도 공사 자체 비용으로 지출해 온 연간 24억원의 정밀 안전진단 비용을절감할 수 있게 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 이 시스템의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며, 서해대교와 횡성대교 등의 안전진단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