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은의 외모를 둘러싸고 성형설과 위장설 등의 논란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외모를 닮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거나 심지어 당대표자회 이후 공개된 사진 속의 뚱뚱한 젊은이가 김정은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이 3대 세습에 대한 외부의 비난과 내부의 동요를 불식시키기 위해 김일성의 후광효과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의식태도' 관련 토론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정은이 지난 1948년 당시 김일성의 모습을 너무 많이 닮았다"며 "성형수술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김일성 주석이 입었던 인민복을 착용하고 크고 단단한 몸집에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것까지 비슷한데다 얼굴 윤곽 또한 할아버지를 빼닮은 모습이다. 하지만 허버드 대사는 강의를 마친 뒤 "어떤 정보를 갖고 말한 것은 아니고 단지 조크였다"면서 "정말 닮아도 너무 많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abc뉴스 인터넷판도 이날 독일 일간지 슈피겔의 요청을 받은 독일의 한 관상전문가가 어린 시절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사진들과 최근 공식적으로 공개된 사진을 비교한 결과 "사진 속 인물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진 속의 인물이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아들이 아니거나 김정일이 최근 대장 칭호를 부여한 뚱뚱한 젊은 남성이 김정은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abc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