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주식형수익증권과 함께 스폿펀드의 환매가 쏟아지며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나섰다. 특히 Y2K불안감이 겹친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매도규모가 확대되고 있다.투신권은 지난 11월 한달동안 922억원의 순매도를 보인데 이어 이달들어 24일 현재까지 1조5,15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27일에는 무려 5,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사상 3번째의 매도우위 규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신권이 언제까지 환매에 따른 매도세가 진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투신사들의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1월초 이후에 환매요구가 진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투신권의 대규모 매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스폿펀드의 만기에 따른 환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폿펀드의 환매규모는 이번주초에서 내년 1월말까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스폿펀드 설정이 집중된 시기가 지난 7월 첫째주이었음을 감안할 경우 내년 1월 첫째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내년 1월 첫째주에 집중되는 스폿펀드 물량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투신권의 분석이다.
주식형수익증권의 경우 연말을 전후해 환매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권등 금융기관과 일반 법인들이 12월 결산때 위험자산 축소를 위해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를 요구하고 있지만 연말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개인들은 꾸준히 환매요구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수가 1,000포인트에서 안정될 경우 급격한 환매는 없을 것이라는 게 투신권의 판단이다.
한국투신의 관계자는 『투신권의 발등의 불은 스폿펀드 만기집중이다』면서 『스폿펀드 환매물량은 내년 1월 첫째주를 고비로 진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폿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는 장세전망과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이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초 증시가 강세장을 펼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인 점을 고려해 스폿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대형주를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