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시아 광대들 잇단 한국무대

러시아 광대예술은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르소 등 계보를 보이면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이들의 예술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연기와 리얼한 몸짓, 환상적인 음악이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을 확대시키며 아방가르드적 마임풍의 광대 연극의 진수를 보이면서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 세계 각종 페스티벌에서 각종 상을 휩쓸면서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들의 작품이 국내에 선보인 것은 지난 2001년. 세계 최고 광대예술의 계보를 잇고 있는 러시아의 거장 연출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첫 선을 보이면서다. 이어 2003년 앵콜공연 전회매진을 기록하면서 `슬라바의 스노우쇼 신드롬`을 만들기까지 했다. 광대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마임의 테크닉을 결합시킨 이들의 마임풍 연극을 자랑하는 두 극단의 작품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22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세번째 공연을 갖는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와 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26일까지 경기도 부천 등 경기도 9개 도시 16회 공연을 갖는 러시아 파르스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환타지아-바람을 기다리는 여섯 사람들`이 그것이다. 발렌타이데이인 14일 매진과 평일 70%이상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스노우쇼`는 사랑, 실연, 고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객석을 향해 던져지는 거미줄이나 풍성등의 오브제를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광대가 이별의 편지에 눈물을 떨구자 눈송이로 변해 객석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마지막 장면은 쉽게 잊지 못할 감동을 준다. 폴루닌이 출연했던 대표작 10여편의 하이라이트를 모아`Yellow`라는 이름으로 1993년 첫선을 보인뒤 `스노우쇼`로 공연명을 바꾸고 내용을 손질해 오늘에 이른다. (02)2005-0114 한편 `환타지아`는 `스노우쇼`의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가 연출했다. 연 날리는 남자와 선인장을 손질하는 노인, 얼굴 표정만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야채와 과일로 장식 된 머리를 손질하는 이발사, 건물 유리창 청소부 등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031)230-3274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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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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