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FRB '대출창구' 1조弗 이상으로 늘듯 ■ 美, 금융시장 안정대책 금명 발표민관합동 부실자산펀드등 포함월街 참여·인수가 산정 진통예고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비자 금융 관련 대출창구(TALF)를 확대해 과거에 발행된 모기지담보부증권(MBS)까지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00억달러 규모에서 최근 1조달러로 확대된 TALF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민관합동펀드 설립과 관련해 AIG 보너스 파문으로 촉발된 '반(反) 월가' 정서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부가 구상하고 있는 부실자산 청소 계획은 ▦FRB의 대출창구를 이용한 부실자산 인수 ▦민간합동 부실자산 인수 펀드 설립 ▦특수투자기구 설립을 통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부실자산 인수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은 지난 2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FSP)의 후속조치로 당시에는 구체성이 결여돼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선 FRB는 TALF를 확대한다. FRB는 MBS 등 구조화증권(ABS)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원래 TALF는 소비자 관련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 대출(오토론), 학자금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을 근거로 새로 발행한 유동화증권(ABS)에 대해서만 담보 대출이 가능한 창구였다. 대출 창구가 과거에 발행한 비소비자 관련 ABS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파산은행 처리와 예금보장을 담당하는 FDIC의 역할도 늘어나게 된다. 파산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해온 FDIC의 노하우를 부실정리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다만 FDIC 역할에 대해서는 미 언론마다 다르게 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IC가 특수투자 파트너십 기관을 별로도 설립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배드뱅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파트너로 참여하는 금융기관에 대출을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NTY는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파트너에게 전체 인수대금의 85%를 재무부채권(TB)보다 약간 높은 금리에 대출해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FDIC가 인수자산의 보증을 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월가의 참여 여부. 이번 대책의 핵심이 되는 민관합동펀드의 경우 인수가격 산정과 공적자금 투입규모 등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 있다. NTY는 "재무부가 그동안 은행을 대상으로 매각대상 자산규모 등을 파악해왔다"면서 "그러나 은행은 장부가의 60% 이상에 팔려고 하는 데 비해 투자자들은 30% 이하로 인수하려고 한다"며 적정 가격 산정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은행들이 떨어내야 할 부실자산은 최소 2조달러에 이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