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성硏 "애플처럼 리더십 부재로 위기 초래 안하려면 CEO 승계 계획 미리 준비해야"

삼성연 보고서, 승계자 조기 선발 등 5가지 주문

최근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사의 위기설이 끊이질 않는데 대해 우리 기업도 체계적인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트디즈니, 소니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난 최고경영자(CEO)의 사후 리더십 부재로 경영위기를 초래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잡스의 죽음을 통해 본 위기관리 경영’ 보고서에서 “잡스 사망 이후 애플사의 위기에 대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애플은 잡스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존하다 후계자 육성에 소홀하다 결국 잡스 이후 급하게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을 CEO로 승격시켰다. 과거 잡스가 병가를 냈을 때 애플 최고경영진은 의사결정에 허둥지둥한 반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업체는 호재로 이용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 일본의 경우 CEO 승계의 실패로 폐업하는 기업 수가 연간 약 7만개, 전체의 23%에 이르면서 경영 승계 실패가 기업이 망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연은 CEO 승계의 성공 요인으로 5가지를 꼽았다. 보고서는 우선 제너럴일렉트릭(GE), IBM, 지멘스 등 선진기업처럼 CEO 승계자의 조기 선발을 통한 내부육성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직무순환을 통해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한편 ▦체계적인 CEO 직무역량 개발 ▦해외사업을 위한 글로벌 역량 배양 ▦핵심인재 육성팀 운영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도 CEO의 성공적인 승계를 위해 우수인재에 대한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처럼 고령의 CEO가 타계한 후 급하게 후계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은 창업자의 부재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ㆍ3세를 포함한 우수인재를 중심으로 CEO 승계계획을 공식화하고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승계 프로세스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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